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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미니어처로 꾸미는 공부방 인테리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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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작고 섬세하게 표현한 미니어처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직접 톱질을 하고, 색칠 후 여러 장식을 배치하며 ‘나만의 공부방 책상 만들기’에 도전한 김예람(왼쪽)·민유빈 학생기자가 직접 만든 미니어처를 들고 있다.

직접 톱질을 하고, 색칠 후 여러 장식을 배치하며 ‘나만의 공부방 책상 만들기’에 도전한 김예람(왼쪽)·민유빈 학생기자가 직접 만든 미니어처를 들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꿈꾸는 공간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본다. ‘내 방에는 벙커 침대를 넣고, 침대 아래 공간에는 책상을 놓을 거야, 책상 색상은 무조건 흰색이지!’처럼.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상상 속 공간을 모두 실현하는 건 쉽지 않다. 내가 살고 싶은 집, 갖고 싶은 물건을 모두 가질 수 있는 세계가 있다. 바로 조그마한 공간에 오밀조밀 섬세하게 표현한 미니어처가 그 주인공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미니어처 세계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크기를 줄여 정교하게 만드는 미니어처는 영화 세트나 소품, 음식 모형, 조감도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몇 년 전부터는 이색 취미로도 자리 잡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집콕 취미 중 하나로 꼽힌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소꿉놀이, 레고 조립과 인형 놀이 등의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고, 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떡볶이·어묵·붕어빵 등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현실감을 높인 음식 미니어처가 돋보이는 포장마차.

떡볶이·어묵·붕어빵 등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현실감을 높인 음식 미니어처가 돋보이는 포장마차.

보통 미니어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DIY 미니어처 세트나 키트를 이용한다. 재료와 설명서가 다 들어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 나만의 미니어처를 원한다면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면 된다. 미니어처가 아직 낯설고 어렵다면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거나 공방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김예람‧민유빈 학생기자도 미니어처와 더 친해지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있는 로뎀공방을 찾았다.

납골당 소품으로도 인기인 명절 상차림.

납골당 소품으로도 인기인 명절 상차림.

김혜령 로뎀공방 대표가 미니어처 만들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공방에 오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행복해해요. 직접 디자인하고 도면을 그린 후 도구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완성 후 성취감과 뿌듯함이 크죠. 모든 걸 잊고 집중하게 해주는 것도 미니어처 만들기의 매력이에요. 집중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죠.” 최근엔 창의력 계발, 집중력‧관찰력을 키우기도 좋아 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도 많이 이뤄지며, 미술 학습 과정의 일환으로도 주목받는다.

수납장에 가득 들어있는 미니어처 장식을 꺼냈다 다시 넣었다하며 고민 끝에 책상 주변을 꾸밀 소품을 고른 소중 학생기자단.

수납장에 가득 들어있는 미니어처 장식을 꺼냈다 다시 넣었다하며 고민 끝에 책상 주변을 꾸밀 소품을 고른 소중 학생기자단.

미니어처는 종이‧지점토‧클레이‧천‧퀼트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음식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모데나 점토, 오븐에 구워 사용하는 점토로 장신구‧소품을 제작하는 플리머 클레이, 미니어처 음식의 국물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레진, 각종 나무, 목공 본드, 점토를 자르거나 여러 모양을 내기 위한 5조 도구, 평집게, 니퍼, 칼, 톱, 자, 색깔을 입힐 때 쓰는 아크릴물감‧붓 등이 필요하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그중 나무와 톱을 활용하는 ‘나만의 책상 만들기’ 미니어처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책상 위를 꾸밀 소품을 고르기로 했다. 책상에 교과서와 필기도구만 올려둬야 하는 건 아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수납장에 가득 들어있는 미니어처 장식을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며 오랜 고민 끝에 딱 맞는 소품들을 골랐다.

책상과 의자를 만들기 위해 미니어처 목공용 톱과 미터박스를 이용해 톱질해준다. 미터박스에 있는 틈에 딱 맞게 대고 톱질하면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다.

책상과 의자를 만들기 위해 미니어처 목공용 톱과 미터박스를 이용해 톱질해준다. 미터박스에 있는 틈에 딱 맞게 대고 톱질하면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김 대표가 미리 계산해서 그려둔 도면을 사용했다. 먼저 하드우드‧발사‧미송 등의 나무로 책상과 의자를 만든다. “책상 상판을 만들기 위해 가로 60㎜ 세로 40㎜를 잰 다음 미니어처 목공용 톱과 미터박스를 이용해 잘라줄 거예요. 미터박스에 있는 틈에 딱 맞게 대고 톱질하면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죠.” 미터박스에 톱을 넣으면 남는 공간이 거의 없어 오차 범위가 작고 흔들리지 않아 원하는 크기로 재단이 가능하다.

나무토막을 직접 톱질해서 책상의 상판과 다리를 만든 후 목공 본드로 붙여준다.

나무토막을 직접 톱질해서 책상의 상판과 다리를 만든 후 목공 본드로 붙여준다.

톱질을 하면 삐죽삐죽 올라오는 가시밥이 생기는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사포질을 한다. 빡빡 문지르면 기껏 크기를 재서 자른 길이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살살 털어주듯이 하는 게 포인트. 사포질이 끝나면 목공 본드로 책상 상판에 다리를 붙여준다. 본드를 많이 바르면 너무 늦게 굳기 때문에 이쑤시개를 이용해 얇게 여러 번 펴 발라준다.

연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쑤시개를 활용해서 만든다.

연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쑤시개를 활용해서 만든다.

본드가 마를 동안 책상 위에 올릴 연필을 만든다. 연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쑤시개를 활용해서 만든다. 마카펜 검정색으로 끝부분을 칠해 연필심을 표현하고, 원하는 색깔로 몸통도 슥슥 칠해준 후 니퍼로 꾹 잘라주면 순식간에 연필 완성. 미니어처 음식 토핑을 만들 때 사용하는 오유마루 점토를 잘라 지우개도 만들었다.

미니어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소중 학생기자단의 미니어처 만들기 도전에 도움을 준 김혜령 로뎀공방 대표.

미니어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소중 학생기자단의 미니어처 만들기 도전에 도움을 준 김혜령 로뎀공방 대표.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쑤시개 외에도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물건 중 미니어처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궁금해했다. 김 대표는 “집을 만들 때 벽면 재료는 부드러운 재질의 하드보드지나 플라스틱 재질의 포맥스를 사용해요. 먹고 난 햇반 그릇, 빈 박스도 활용할 수 있고, 신문지를 벽면에 붙여 옛날 분위기를 재현할 수도 있죠.” 음식‧그릇 등을 표현할 때 쓰는 점토도 미니어처용이 아니라 지점토같이 문구점에서 구하기 쉬운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 색깔을 칠할 때도 집에 있는 사인펜이나 매직을 활용해도 괜찮고, 화장품 샘플 통으로 냄비‧보온병 등을 만들거나, 커피가루로 흙을 표현하는 등 미니어처에 활용할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색을 입히고 싶다면 건조 과정이 끝난 후 원하는 색깔의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준다.

색을 입히고 싶다면 건조 과정이 끝난 후 원하는 색깔의 아크릴 물감으로 칠해준다.

김 대표가 미리 준비한 초등학교 5학년 미술 교과서도 깜찍 그 자체. 본드를 칠해 책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모양도 잡아줬다. 이제 책상에 색깔을 더할 시간. 예람 학생기자는 점토 음식이나 가구 소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광택제 바니쉬만 덧발라 나무 본연의 느낌을 살렸고, 유빈 학생기자는 책상과 의자의 앉는 부분에 흰색 아크릴 물감을 발라 포인트를 줬다. 다 만든 뒤엔 책상과 그 주변을 어떻게 배치하고 꾸밀지 정한다.

곰돌이와 하트 무늬 벽장식, 책상 위 선인장, 책상 밑에서 나를 지켜주는 강아지 등으로 따뜻한 느낌의 공부방을 만든 김예람 학생기자.

곰돌이와 하트 무늬 벽장식, 책상 위 선인장, 책상 밑에서 나를 지켜주는 강아지 등으로 따뜻한 느낌의 공부방을 만든 김예람 학생기자.

여러 조합으로 매치해본 후 미니어처 장식들도 하나씩 제 자리를 찾아갔다. 내 상상 속 이미지를 현실로 가져오는 작업 시간,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작고 소중한 세상에 몰입하며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 어떨까. 일상의 고민도 잠시나마 사라질 거다.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개 장식, 공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간식 사탕까지. 흰색 책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더한 민유빈 학생기자.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조개 장식, 공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간식 사탕까지. 흰색 책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더한 민유빈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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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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