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품] 삼성증권CMA체크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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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하루만 맡겨도 연 4% 정도의 수익을 주는 데다 은행 보통예금과 같은 각종 납부.이체 기능까지 갖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최근 선보인 '삼성증권CMA체크카드'는 이 같은 CMA의 장점에 체크카드의 기능까지 보탠 상품이다.

◆대상과 특징=은행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0.1% 정도로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동안 이자가 1만원밖에 안 붙는다. 하지만 이 상품은 계좌 잔액을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해 하루만 맡겨도 정기예금과 맞먹는 연 4~4.1%의 수익을 돌려준다.

상품 구조는 은행예금과 거의 비슷하다.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모든 은행의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을 수도 있다. 인터넷 뱅킹은 물론 공과금.카드대금 등의 자동납부 기능도 있어 급여통장으로 활용해도 된다. 또 주식투자용 계좌로도 쓸 수 있고 공모주 청약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이 장점=최고 5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체크카드 기능을 갖춘 게 차별화된 장점이다. 계좌의 잔고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각종 물품을 사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사용액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며 항공권 할인, S-Oil주유시 ℓ당 40원 적립,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따라온다. 또 CMA를 월급통장으로 지정하거나 적립식 펀드 등에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는 경우 각종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거래 실적에 따라 공모주 청약시 한도보다 두 배나 많은 주식을 청약할 수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CMA 하나로 펀드 등 여러 가지 투신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주식.채권.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은 따져봐야=은행 보통예금과 같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불가능하고, 관리비 납부 및 일부 보험사와 카드사로는 자동이체가 안 된다는 점이 흠이다. 또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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