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주 연속 36%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6.4%, 부정 평가는 61%로 나타났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3월27~31일)에 비해 0.3%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떨어졌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서 3주 만에 0.7%포인트 올랐다가 1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4주째 상승세를 그리던 부정 평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3‧1절부터 이어온 ‘대일 이슈’는 소강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김일성 생일(4월15일)을 앞둔 북한의 도발 수위와 용산-당-정의 대응에 따라 지지율 변화 방향과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45.9% 국민의힘 37%…“‘전광훈 리스크’로 지지율 정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9%, 국민의힘 37%, 정의당 3.7%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0.1%포인트 떨어지면서 차이는 8.9%포인트로 좁혀졌다. 양당은 4주 연속 오차 범위 밖 격차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슈 엄호와 악재 돌파를 제대로 못 한 상황에서 여당발(發) 설화만 연속해서 발생해 대통령-당 지지율을 무겁게 만들었다”며 “특히 ‘전광훈 리스크’가 터널 탈출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당의 역할 분담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와 연이은 당 지도부 설화 논란에 내부 기강 단속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등 내부 요인이 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며 “4·5 재보선 결과에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교육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 패배는 국민의힘에 심각한 경고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