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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황사에 공기질 최악…외출 시 이렇게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7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7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일대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발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국내에 유입되면서 7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는 등 최악의 공기질을 보이고 있다. 추가로 황사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서 주말인 8일까지 탁한 하늘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6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북, 전북 각각 81㎍/㎥, 94㎍/㎥, 86㎍/㎥로‘매우나쁨(76㎍/㎥~)’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국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뒤덮인 건 전날 오후부터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축적된 오염물질이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의 직격탄을 맞은 충청과 호남 지역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4월에 발령된 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석탄발전소도 감축 운영된다.

중국발 미세먼지 이어 낮에는 황사 영향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부터 한반도를 점차 빠져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전날 중국 북부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해안을 통해 유입되면서 오후부터 밤사이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종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세먼지는 서풍을 타고 낮에 빠져나가겠다”면서도 “약한 황사가 서해안 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말인 8일에도 7일에 추가로 황사가 유입되면서 서울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강원·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엔 쌀쌀, 낮에는 따뜻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주말 동안 기온도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내일(8일)과 모레(9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도가량 낮아져, 전국 대부분 지역이 0도, 강원은 -5도 안팎으로 춥겠다”며 “새벽부터 아침 사이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은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이 3~4도까지 떨어지면서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다만, 맑은 날씨 속에 햇볕의 영향으로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한낮에는 14~17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새벽에는 지표면이 열을 뺏기는 현상이 활발해져서 기온이 떨어지지만, 낮에는 2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르겠다”며 “외출 시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챙겨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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