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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까지 '마약 음료수'가…교육당국도 대책 검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무작위로 마약이 섞인 음료를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육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40대 여성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건넨 음료수병. 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40대 여성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건넨 음료수병. 강남경찰서 제공

7일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책으로 학생 대상 약물 오남용 교육을 1학기 내로 앞당겨 실시하고, 5∼7월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대상 마약예방관련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서울시, 서울경찰청, 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청소년 유해약물 중독 관련 예방부터 치료, 재활, 복귀까지 4기관이 연계하는 방법 등을 논의해왔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부도 이번 사건 이전부터 SNS 등을 통한 청소년들의 손쉬운 마약 거래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자 법무부 등 사회부처와 함께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평소 학생들이 졸음을 쫓기 위해 카페인이 포함된 에너지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분위기 때문에 '음료수'를 이용한 이번 사건에 학생들이 무심코 휘말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용의자들이 나눠준 음료수 병에는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라는 문구가 붙어있고 ADHD 등 의학 용어도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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