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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국회 입성했다…전주을 재선거 강성희 당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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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5일은 윤석열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의 날"이라며 "진보당 강성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선거일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5일은 윤석열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의 날"이라며 "진보당 강성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표율 100%, 강성희 39.07% 임정엽 32.1%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진보당은 임기 1년짜리지만 국회에 1석을 얻게 됐다.

전주을 재선거는 강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경민,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 후보 등 6파전으로 치러졌다. 이상직 전 의원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을 재선거는 6일 0시30분 현재 개표율 100%에서 강 후보가 39.07%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임정엽 후보는 32.11%를 얻었다. 최종 투표율은 26.8%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16만6922명 중 4만4729명(우편+사전투표 1만8368표 포함)이 투표했다.

강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2일 "제3 대안 정당을 넘어 검찰 독재를 타파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출마 선언한 지 121일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완주군수를 두 번 지낸 임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까지 출마했지만, 잇단 여론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진보당 바람을 일으킨 강 당선인 벽을 넘지 못했다.

진보당은 선거 기간 내내 중앙당 차원에서 강 당선인을 지원했다. 선거구 곳곳에 '나라까지 팔아먹는 영업사원이 어디 있느냐' 등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현수막을 붙이며 총공세를 폈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 후보(기호 순)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 후보(기호 순)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윤석열 검찰 독재 심판" 

강 당선인은 "진보당 승리를 넘어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판 상대 후보 측에서 온갖 색깔론과 흑색선전으로 혼탁 선거로 몰아갔지만, 전주시민이 현명하고도 단호한 선택을 해줬다"며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돼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 당선인은 ▶농협중앙회 이전 ▶금융공기업 유치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 등을 공약했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용인) 캠퍼스 언어인지학과 졸업 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을 지낸 그는 현재 진보당 대출금리인하운동본부장과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전국택배노동조합 전북지부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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