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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강변, 흙·바위로 바꾼다...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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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한강개발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5일 “한강의 풍부한 자연을 보전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강생태공원을 재정비할 것”이라며“곳곳에 나무를 심고 콘크리트 인공재를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등 한강을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일 오는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해 한강생태공원의 생태 건강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5일 오는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재정비를 완료해 한강생태공원의 생태 건강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시는 먼저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2025년까지 재정비하겠단 방침이다. 1997년 조성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한강에는 5개의 생태공원(여의도샛강,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이 생겨났다. 이들은 도심 속 생태계 보호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 발길이 이어지거나 간헐적인 침수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구역도 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각 생태공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올해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콘크리트 호안(왼쪽)을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한 광나루. 사진 서울시

콘크리트 호안(왼쪽)을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한 광나루. 사진 서울시

콘크리트 등 인공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 자갈, 큰 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 호안은 흐르는 물에 의한 강변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비탈면에 설치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형 호안을 만들 경우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흙과 바위로 강변을 정비하면 새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생물 서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미 2022년까 복원 가능한 한강 구간 57.1㎞ 중 46.9㎞를 자연형 호안으로 만들었다. 2025년까지 망원·강서한강공원 등 남은 구간을 마저 복원할 계획이다.

잠실수영장에 연내 들어설 예정인 인피니티풀. 사진 서울시

잠실수영장에 연내 들어설 예정인 인피니티풀. 사진 서울시

과거 오 시장의 핵심 사업이었던 한강르네상스사업(2007) 연장선 상에서 한강공원엔 총 누적 37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르네상스사업을 통해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시는 2025년까지 151만 그루를 심어 보다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05년 85만 그루밖에 없었던 과거 한강에 비하면 약 311%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는 한강에 나무가 많을수록 도심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에 효과가 높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외 한강 노후 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숲속 놀이터, 생태 물놀이장 등으로 만든단 계힉인데 내년 잠실에서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한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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