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미분양서 '진주'캐려면 … 꼼꼼한 현장답사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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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미분양 물량은 입지가 좋지 않거나 저층에 있는 등 단점을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심정으로 정성을 기울이면 괜찮은 물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당첨 규정도 적용받지 않으며 동.호수 선택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건설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건설업체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금을 기존에 비해 5% 가량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융자.이자후불제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지역에서는 계약금을 1%만 내고도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하지만 무턱대고 달려들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우선 미분양된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미르E&C 임종근 사장은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 주변에 유해시설은 없는지,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높지 않은 지 비교해 보고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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