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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5개국…아시아에선 여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나 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이른바 '혼행(혼자 여행)'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여성 혼행객들에게 더 안전한 나라로 슬로베니아, 르완다, 아랍 에미리트(UAE), 일본, 노르웨이 등 5개국이 꼽혔다.

3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여성 여행의 안전과 평등 지표를 고려해 여성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 5개국을 선정했다. 조지타운의 여성 안정지수(WPS, Women's Peace And Security Index)와 세계경제포럼의 성별 격차 보고서 등을 참조해 뽑았다고 BBC는 설명했다.

슬로베니아 소차 강. 사진 pixabay

슬로베니아 소차 강. 사진 pixabay

먼저 BBC는 WPS가 높은 동유럽 슬로베니아를 추천했다. 슬로베니아는 현지 여성의 85%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할 정도로 안전의식이 좋다는 평가다.

한 여성여행자는 이곳에 대해 대중교통이 안정적이고 구석구석까지 이어져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하는 동안 "아무도 나를 귀찮게 한 적이 없었고, 지리, 언어 등 혼자 여행할 때 알아내기 두렵게 보일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르완다 아카게라 국립공원 근처 르윈크와부 마을. AP=연합뉴스

르완다 아카게라 국립공원 근처 르윈크와부 마을. AP=연합뉴스

BBC는 의회의 55%가 여성으로 구성된 의회 양성평등 부문 세계 1위 국가 아프리카 르완다도 여성이 혼자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았다.

르완다는 경제, 교육, 의료, 정치 참여 측면에서 국가가 얼마나 공평한지를 측정하는 글로벌 성별 격차 지수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사회 안전에 대한 지수 역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르완다에서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밤낮으로 경찰과 보안병, 군대가 순찰을 하는데, 이들이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언제든 항상 친절히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UAE 사막 사파리. 사진 pixabay

UAE 사막 사파리. 사진 pixabay

중동의 UAE도 여성의 학교 교육과 재정 포용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5개국 안에 들었다.

이 나라의 15세 이상 여성 98.5%가 "(자신들이) 사는 도시나 지역에서 밤에 혼자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하는 등 지역 사회 안전 부문 지수에서 모든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두바이는 여행보험사 인슈어마이트립(Insure My Trip)이 발표한 지수에서 여성 1인 여행객에게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 도쿄. 사진 pixabay

일본 도쿄. 사진 pixabay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일본이 선정됐다. 일본은 폭력 범죄 발생률이 매우 낮고 대내외 갈등이 적어 세계 평화 지수(GPI, Global Peace Index)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뽑힌 바 있다.

일본에는 여성 전용 지하철 문화와 여성 전용 여행자 숙소가 잘 구비돼 있으며, 1인 식사와 1인 활동 문화가 잘 갖춰져 '혼행족'의 단골 여행지로도 꼽힌다.

다만 시골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영어를 구사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가이드와 함께 가라고 조언했다.

노르웨이 피오르. 백종현 기자

노르웨이 피오르. 백종현 기자

마지막 추천국가는 노르웨이로, BBC는 노르웨이가 여성에 대한 재정적 포용성과 법적 차별 부재, 여성의 지역 사회 안전 부문 등의 항목에서 WPS 조사결과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적으로 평등하고 행복한 국가 상위 10위 안에 지속해서 선정되는 나라이기도 해 1인 여행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여행객들에게 좋은 여행지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한 거주자는 이곳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대하고 신뢰적이어서 솔로 여성에게 이상적인 장소"라며 "카페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동안 옆 테이블 사람에게 물건 좀 봐달라고 요청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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