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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이엔드] 루이 비통, 국경·성별 초월한 새로운 주얼리 세계를 개척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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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심장이 뛴다. 마치 ‘살아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반짝이는 금속이 V자를 그리며 하나의 파동을 만들어 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의 주얼리 컬렉션 ‘LV 볼트’에 대한 이야기다. 볼트는 또 다른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결혼을 맞은 두 사람에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약속하는 강렬한 증표가 된다.

브랜드 이름에서 L자와 V자를 모티프로 건축물처럼 디자인한 '루이 비통 LV 볼트'의 반지들. 사진 루이 비통

알리시아 비칸데르(왼쪽)와 키드 쿠디가 출연한 LV 볼트 주얼리 컬렉션의 새로운 캠페인. 사진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은 최근 하우스 앰버서더인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 와 메종의 친구인 키드 쿠디(Kid Cudi) 가 출연하는 LV 볼트 주얼리 컬렉션의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만나는 LV 볼트 컬렉션은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을 갖췄다. 2020년 처음 세상에 탄생한 이 주얼리 컬렉션은 다양한 추상적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이번엔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 형태를 진화시켰다.

암피씨트로프, 새로운 주얼리 세계를 열다
LV 볼트를 만든 사람은 루이 비통 워치 & 주얼리 부문의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씨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다. 2003년 시작한 루이 비통 주얼리는 2018년 암피씨트로프를 영입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는 보석 액세서리 디자인뿐아니라 마르니의 아이웨어, 샤넬의 가방 신발 벨트 등 하드웨어, 그릇 브랜드 웻지우드의 티 컬렉션을 디자인 하는 등 다방면에 있어 자신의 창의성을 발현해 내기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한 뒤, 자신의 브랜드 ‘씨프 앤 히스트(Thief & Heist)’를 론칭한 암피씨트로프는 잘라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은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팔찌를 선보인 직후 보석 주얼리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티파니 앤 코의 첫 여성 디렉터로 부임해서는 재직 1년만에 ‘티파니 T’ 컬렉션을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구찌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를 역임하는 등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루이 비통의 주얼리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씨트로프. 사진 루이 비통

그의 특기는 성별 구분 없는 유니섹스 주얼리다. 직접 갈고 닦은 금속 공예 기술을 통해 씨프 앤히스부터 티파니 앤 코까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디자인의 주얼리를 선보였고, 공개 즉시 인기를 끌었다. 어린 시절 다양한 문화의 도시에서 살아온 그의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주얼리에도 반영됐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의 디자인은 현대 패션계의 전설로 남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사랑을 받았다. 라거펠트는 그를 샤넬, 펜디의 주얼리 디자이너로 데려갔을 뿐아니라 직접 산 암피씨트로프가 만든 은 화병을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픽적 강렬함과 대담함의 조화

루이 비통 LV 볼트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진 루이 비통

암피씨트로프는 LV 볼트를 통해 부임 3년만에 루이 비통 주얼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브랜드 이름의 앞 글자 L자, V자를 디자인 모티프 삼아 마치 하나의 건축물처럼 주얼리 디자인을 풀어냈다. 루이 비통 안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주얼리는 리듬과 운율이 느껴지는 ‘비트’를 만들어냈다. 컬렉션은 정확하고 간결한 선의 변주를 바탕으로, 부드럽고 유연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두 개의 글자는 어우러졌다가 때론 분리되고, 다시 모였다 떨어져 나가고, 대비를 이뤘다가 합쳐지는 등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완성시킨다. 특히 이런 그래픽적 속성은 국경과 성별을 초월해, 세계 어느 누가 보더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한다.
최근 선보인 볼트는 ‘움직임’을 상징하는 은유의 산물이자, ‘추진력’을 위한 비유,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표현, ‘속도’를 형상화한 상징물들이다.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펜던트, 화이트나 옐로우 골드의 이어 스터드가 추가돼 초기 버전보다 구성이 다양해졌다.

남녀 경계 허문 유니섹스 팔찌

심장박동기의 박동 표시를 떠오르게 하는 LV 볼트 팔찌. 사진 루이 비통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LV 볼트 플레이 브레이슬릿은 성별의 경계를 더 강력하게 허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심장 박동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중앙 모티프다. 18 캐럿 옐로우 골드 소재로 만든 중앙 모티프는 L자와 V자의 리듬을 나타낸다. 글자의 그래픽적 해석은 사용자의 성별이 무엇이건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부여해, ‘유니섹스’라는 새로운 주얼리 컨셉을 제안한다. 잠금쇠엔 금실과 함께 빨강 또는 검정 폴리아미드 섬유를 땋아 만든 교환 가능한 스트랩을 달아 생동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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