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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절경 말티재길…미쉐린도 인정한 봉화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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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남해 물건항과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유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남해 물건항과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는 유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날이 풀리고 온갖 꽃이 만개하니 마음이 들썩인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몸을 일으켜 어디라도 가고 싶다. 꽃으로 유명한 명소가 아니어도 좋다. 차를 몰고 나가 신록을 감상하고 봄 냄새를 맡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드라이브 여행지’를 주목하자. 강원도 정선부터 경남 남해까지, 길도 좋고 풍광도 근사한 여행지 네 곳을 소개한다.

강원도 정선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은 가는 길이 멋지다.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가는 길도 있지만, 마을 주민이 예부터 이용했던 물레재 넘는 길이 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리재의 고성터널 등을 차례로 지난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을 때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883m)의 절경이 펼쳐진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 25호선을 타고 가다가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잇길 ‘말티재’가 나온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던 험준한 고갯길로 고려 왕건과 조선 세조도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말티재는 단풍이 유명하지만 연둣빛 신록이 싱그러운 봄 풍경도 뒤지지 않는다. 황매화 1만8000주가 꽃망울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인 경북 봉화에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서 ‘미쉐린 그린 가이드’가 추천한 길이 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강원도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 35호선이 별 1개를 받았다. 봉화 구간이 이 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미정계곡에서 남쪽으로 가는 길이 특히 근사하다. 낙동강을 끼고 달리면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의 절경이 연거푸 펼쳐진다. 잠깐 샛길로 빠져도 좋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남부 지방은 이미 봄이 완연하다. 봄꽃도 보고 바닷바람도 쐬면서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느끼고 싶다면 경남 남해를 추천한다. 드넓은 남해에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면 물미해안도로가 정답이다. 2010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해안누리길에 꼽힌 명품 드라이브 코스다. 독일마을 인근 물건항과 남쪽 미조항을 잇는 약 15㎞ 해안도로다.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달리는 구간도 있다. 초전 몽돌해변과 항도 몽돌해변, 남해 보물섬 전망대 등이 드라이브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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