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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XXX야" 쥴리 의혹 제기한 안해욱, TV토론서 욕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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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지난 29일 전주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칩니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 전주MBC 유튜브 캡처]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지난 29일 전주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칩니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 전주MBC 유튜브 캡처]

안해욱, 김건희 여사 관련 '쥴리 의혹' 제기  

4·5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지상파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XXX'라고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쥴리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가운데)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지난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 직후 안 후보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왼쪽)와 윤 대통령 장모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정대택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74·가운데)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지난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회견 직후 안 후보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왼쪽)와 윤 대통령 장모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정대택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욕설 부적절" 지적…캠프 "응원전화 폭발"

안 후보는 지난 29일 전주MBC에서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세례 요한 정대택과 함께하는 3대 독수리 중 한 명"이라며 "그 두 분도 그런 소리는 안 하지만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도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비속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국회의원 후보 정책과 공약·도덕성 등을 점검하는 TV 토론회에서 대통령 비판을 넘어 욕설까지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3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대다수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는) 그것을 대리해 한 번 외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과 김건희한테 피해 본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욕할 수 있다"며 "그것 가지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고, 오히려 '분노한 국민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줬다'고 응원하는 전화가 폭발하고 있다"고 했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들이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호서 후보. [연합뉴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들이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호서 후보. [연합뉴스]

선거법 위반 이상직 낙마…민주당 없는 6파전

경상도 출신인 안 후보는 전북에 연고가 없는데도 지난 22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전주을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상직 전 의원이 낙마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김광종·안해욱·김호서(기호 순) 등 6명이 후보로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은 "재선거 원인을 제공했다"며 공천을 포기했다. 이에 임정엽·김호서 후보가 탈당 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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