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상가 등 건물만 8채…예금·주식도
최경식 남원시장이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에 47평대 아파트를 소유한 최 시장은 최근까지 남원에서 17평짜리 전세 아파트에 살았다.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최 시장은 215억7394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216억976만원)보다 3582만원이 줄었지만, 올해 재산 공개 대상자 2037명 중 7번째로 재산이 많다. 중앙 부처를 제외한 지방에선 3위를 기록했다.
전북 기초단체장 중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강임준 군산시장(1억1340만원)보다 200배 많다. 최 시장은 도지사와 시장·군수를 포함한 역대 전북 단체장 중 최고 재산가에 올랐다. 이전까지는 의사 출신인 이강수 전 고창군수가 2010년 신고한 95억4546만원이 최고였다.
기업가 출신인 최 시장은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에 본인과 부인, 두 딸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56.54㎡·47평)를 비롯해 복합건물(상가·주택), 상가 등 건물 8채를 소유하고 있다. 총 공시가는 134억원1000만원이다.
김관영 지사 28억, 서거석 교육감 -5900만원
최 시장은 예금도 52억3000만원을 갖고 있다. 본인 46억7000만원, 부인 5억3000만원, 두 딸 2100만원 등이다. 주식도 부인과 자녀 포함해 41억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채권 매도와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54억8000만원에서 13억원가량 줄었다.
최 시장은 경기도 안산에 2억원짜리 골프 회원권도 있다. 자동차는 국산 차(팰리세이드)와 외제 차(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등 2대를 타고, 부인은 제네시스 GV70을 탄다. 액수로는 1억4200만원이다. 장남에 대해서는 "독립 생계를 유지한다"며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최 시장은 남원시 조산동 남원수창해뜨레아파트(59㎡·18평)에 1억1000만원짜리 전세를 얻어 사는 것으로 관보에 나온다. 그러나 지난 24일 인근 47평 규모 아파트로 전셋집을 옮겼다고 남원시는 전했다. 남원 금지면·송동면에 1억원 상당 밭(361㎡)·임야(2975㎡)도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남원 집엔 최 시장 부부가 사는 것으로 안다"며 "자녀와 함께 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관영 전북지사는 28억739만원을 신고했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7번째로 재산이 많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지난해 -11억506만원에서 올해 채무 변제 등을 통해 -5922만원으로 재산이 10억4583만원 증가했다.
전북 기초단체장 재산 순위는 최 시장에 이어 유희태 완주군수 20억8536만원, 최훈식 장수군수 10억7666만원, 심덕섭 고창군수 10억5761만원, 이학수 정읍시장 10억4050만원, 심민 임실군수 6억2560만원, 전춘성 진안군수 4억3323만원, 권익현 부안군수 5억1208만원, 정헌율 익산시장 4억4866만원, 정성주 김제시장 4억1850만원, 황인홍 무주군수 4억19만원, 최영일 순창군수 3억8276만원, 우범기 전주시장 3억6193만원, 강임준 군산시장 1억1340만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