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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철규 “김성한, 단순히 블랙핑크 때문에 사퇴했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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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0일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사퇴 배경으로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갈등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블랙핑크·레이디가가 초청 행사 보고 누락 문제에 대해서도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사임하셨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실장과 김 차장과 갈등설, 알력 다툼은 아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여기저기 많은 분이 추측성으로 말씀하시는 게 사실인 양 알려지는 부분도 굉장히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문화행사 보고 누락이 김 실장 사퇴의 배경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행자가 ‘블랙핑크’를 언급하자 “단순히 그런 것 갖고 사임했겠느냐”며 “피로도 누적되고 여러 가지가 매듭된 상태에서 진퇴 할 시기를 보고 계시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 정치를 시작하실 때부터 외교안보 틀을 짜오고 함께 해오신 분”이라며 “외교안보실장을 맡을 때도 정부가 안정되고 한미 관계 또는 일본과 관계 정상화, 한미동맹 복원, 한미의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계속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는 상태에서 사임을 결정하게 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어디에 있더라도 본인이 가진 지식과 역량을 윤석열 정부에 도움되는 쪽으로 힘을 보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후임자인 조태용 실장에 대해서는 “완전 미국통”이라며 “또 북핵에 대한 아주 정통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안보실장이 교체되는 데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과 관련해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소신이나 자기 개인의 신념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일반 국민,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발언은 자중하는 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백배사죄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누구를 모욕하거나 법에 가치를 침해한 게 아니고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다. 비판하고 경고하는 것은 별개로 징계 조치를 개시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론에 대해선 “자기 직책에 충실히 하고 있는데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법무행정 최고 책임자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성공적으로 법무행정을 이끌어주는 게 현재 해야 할 일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인 것처럼 추미애·박범계 장관을 보다 보니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그런 모습은 없었다”며 “(총선 차출론은) 당이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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