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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한 한·미 정상 “한국, 인·태지역 강력한 등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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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한국을 ‘글로벌 리더 국가’로 규정하며 “한국이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인 한국이 이르면 내년에 열릴 3차 정상회의도 연달아 주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함께 각 대륙을 대표해 한국(인도·태평양)·네덜란드(유럽)·잠비아(아프리카)·코스타리카(중남미) 5개국이 공동 주최했다.

두 정상은 “한·미는 공동의 민주적 가치와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와 인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적 제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등불이며, 민주주의가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을 가꾸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모들과 함께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공동 주최국 정상의 자격으로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이란 주제의 소회의(세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세션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세션 모두 발언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잘못된 허위 정보와 선동이 국민의 의사결정을 왜곡하고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의 본질적 시스템을 와해시킨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가짜뉴스와 선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는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법의 지배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난해 12월 처음 개최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국가 회의체다.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중·러는 2차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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