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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3월 더위에…에어컨·선풍기 불티나게 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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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전자랜드 타이푼 매장에서 고객이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자랜드 타이푼 매장에서 고객이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선풍기와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방마다 냉방 가전을 설치하는 이른바 ‘방방냉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소형 냉방 가전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29일 전자랜드는 이달 1~26일 대표적인 소형 냉방 가전인 창문형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 포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각각 79%,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3월 판매량은 2020년 이후 최대였다.

예년보다 따뜻해진 봄 날씨가 냉방 가전 판매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5.1도까지 올랐다. 1907년 관측 이후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가전 양판점은 예년보다 빨라진 고객 수요에 맞춰 이달부터 냉방용품 판매에 힘쓰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빠른 이달 11일부터 전 매장에 선풍기를 진열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에어컨 미리 구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형 에어컨 신상품과 함께 공기청정기·로봇 청소기 등을 사면 상품권이나 할인권을 준다.

이커머스에서도 최근 여름 가전 판매량이 늘고 있다. G마켓은 이달 22~28일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61%, 30% 늘었다고 밝혔다. 타워팬(타워형 선풍기)의 판매량은 138% 뛰었다. G마켓 관계자는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예년보다 더워진 봄 날씨에 계절가전을 일찍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선풍기와 에어컨 매출이 각각 30%, 15% 증가했다. 선풍기 중에서는 휴대하기 편한 무선·핸디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영 전자랜드 유통사업부 상품팀 상무는 “방방냉방 트렌드로 몇 년 전부터 소형 냉방 가전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봄부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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