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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넷플릭스 6위…김은숙 작가 "나 지금 너무 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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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김은숙 작가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가 작품이 세계적으로 흥행한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김 작가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감사의 인사는 죽을 때까지 해도 모자랄 것 같다"며 "대한민국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저 지금 너무 신나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더 글로리'는 지난 26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억1030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6위를 기록했다. 한국 드라마 가운데는 공개 이후 28일간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16억5045만 시간)이 1위, '지금 우리 학교는'(5억6078만 시간)이 4위에 올라있다.

김 작가는 복수를 끝마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캐릭터를 향해서는 "사랑하는 동은아, 많이 아팠을 거야. 많이 울었을 거야. 더 많이 죽고 싶었을 거야. 그런데도 뚜벅뚜벅 여기까지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었겠지만 네가 걸어온 그 모든 길이 누군가에겐 '지도'가 됐단 걸 알았으면 좋겠어"라며 "그러니까 어느 봄에는 꼭 활짝 피어나길 바라. 동은아"라고 위로했다.

김 작가는 드라마 후반부에 교도소로 향한 문동은과 주여정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정과 동은의 행보는 결국 복수와 파멸"이라며 "복수 과정에서 이미 그들도 가해자가 되고 그래서 그렇게 또 다른 지옥인 교도소를 향해 가는 것 말고는 살아갈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여정과 동은은 둘이 함께니까 천국을 향해가듯, 지옥을 향해간다"며 "참으로 미친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시청자들을 향해 "아껴 보셔도 되고 한꺼번에 보셔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아주 먼 후일에 보셔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꼭 봐달라. 그래서 피해자분들의 '원점'을 꼭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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