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성년 성범죄 혐의' 서준원, 고교 최동원상 박탈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가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롯데 자이언츠 소속 투수 서준원(23)의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했다.

2019 KBO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소감을 밝히는 서준원. 연합뉴스

2019 KBO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소감을 밝히는 서준원. 연합뉴스

최동원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27일 이같이 밝히면서 "서준원이 받고 있는 혐의가 무척 심각하고 반인륜적인 행위라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최동원상은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과 별개로 2018년부터 시상했다. 그해 부산 경남고 3학년이던 서준원은 초대 공동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장학금 300만원과 모교 지원금 200만원을 받았다. 경남고는 고(故) 최동원의 모교이기도 하다.

서준원은 2019년 연고지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입단 후 5번째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23일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다. 롯데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서준원을 퇴출했다.

강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를 비롯한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선 최동원상과 고교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