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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직에 비명계 인선...'임선숙 후임' 송갑석 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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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재선 송갑석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의장엔 3선 김민석 의원을 임명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8월 말 취임해 주요 당직 진용을 갖춘 후 첫 당직 개편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당직 개편에선 통합·탕평·안정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갑석 최고위운은 지난 24일 사의를 표한 임선숙 최고위원을 뒤를 잇는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뽑히지 못했다. 비이재명(비명)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15·16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20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정세균 후보 캠프에 몸담았으나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신임 수석대변인은 권칠승 의원(재선)이, 대변인은 강선우 의원(초선), 전략기획위원장은 한병도 의원(재선)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재인계로 꼽힌다. 강 의원은 2020~2021년 이낙연 대표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당 대변인을 맡게 됐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김성주 의원(재선),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 박상혁 의원(초선)이 각각 임명됐다.

이 대표 측근 의원모임 ‘7인회’ 소속 문진석(전 전략기획위원장)·김병욱(전 정책위 수석부의장)·김남국(전 미래사무부총장) 의원은 모두 교체된 가운데 비명계가 교체를 요구했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한편 이날 사퇴한 임 최고위원은 “저의 사퇴로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가 민주당의 갈등을 치료하는 탕평과 대통합 계기로 사용되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 총선,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길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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