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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봄, 상권도 살리자...'7% 할인' 서울 상품권 250억 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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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복궁 벚꽃 나무 아래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서울 경복궁 벚꽃 나무 아래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꽃 나들이 시즌’을 맞은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각종 축제를 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했던 상권을 살려보자는 차원이다. 서울시도 지역사랑상품권을 발생하면서 내수 활성화에 나섰다.

서울 주요 자치구, 3년 만에 최대 벚꽃 행사

서초구는 다음달 6일부터 양재천 일대서 양재천 벚꽃 등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서초구]

서초구는 다음달 6일부터 양재천 일대서 양재천 벚꽃 등 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서초구]

서울시는 영등포구와 함께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입구까지 1.7㎞ 구간과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 등지에서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일명 ‘여의도 벚꽃길’로 알려진 이곳에서 자동차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버스킹 공연 등을 한다.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행사를 취소했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한 방향으로 벚꽃길을 개방한 데 이어 올해 벚꽃길 전 구간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다른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서초구는 다음 달 6일부터 양재천 일대서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를 연다. 벚꽃이 피는 2.4㎞ 구간에서 오페라·조각전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다음 달 5일 송파구에서 열리는 호수벚꽃축제도 관심을 끈다. 석촌호수 일원을 감싸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공연·전시를 진행한다.

도봉구는 오는 30일부터 우이천 등불 축제를 진행하고, 은평구는 다음 달 2일부터 ‘불광천 벚꽃 축제 은평의 봄’ 행사를 연다. 이밖에 동대문구(봄꽃축제)·강남구(벚꽃 음악회)·노원구(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 등이 각종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부터 서울페스타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수료 없는 지역 상품권 손님 반가워”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땅에 떨어져 있다. 김상선 기자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땅에 떨어져 있다. 김상선 기자

한 자치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사고 문제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침체한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며 “벚꽃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먹거리나 체험행사를 하면 지역 상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30일 총 250억원 규모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7% 할인한 금액으로 1인당 50만원까지 살 수 있다.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상품권과 달리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30일 총 250억원 규모의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7%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 [사진 서울시 캡쳐]

서울시는 30일 총 250억원 규모의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7%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 [사진 서울시 캡쳐]

상인 반응도 좋다. 장위전통시장에서 은혜떡집을 운영하는 한원호씨는 “지역사랑상품권은 카드 수수료가 없어 상품권으로 계산하는 손님이 오면 반기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중 성북도 요식업협회장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 개점휴업 상태였던 음식점 주인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은 구세주 같은 존재”라며 “상품권 발행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지역사랑상품권이 고물가·고금리로 침체한 골목·지역 상권을 살리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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