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경, JMS 금산 수련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검찰과 경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합동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23일 JMS 본거지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이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담당하는 경기 성남시 교회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경은 김씨와 교단 관계자 등을 이 사건의 공범으로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범행에 가담했거나 방조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 또는 협박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경은 또 지난 1월 접수된 한국인 여신도 3명의 성추행 고소 사건 등도 수사 중이다.

월명동 수련원은 총재 정씨가 태어난 자리에 세워져, JMS 신도들은 ‘자연 성전’으로 부른다고 한다. 산속에 위치하고 간판도 없어 허가된 신도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 정씨는 2001년 8월부터 2006년까지 국내외에서 여신도 4명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해 징역 10년형을 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정씨는 또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 등지에서 홍콩 국적 신도를 성추행 또는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말까지 호주 국적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존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한 검찰은 “정명석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