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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흥시키고 사령탑 물러나나…구리야마 감독, 퇴임 시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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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22일(한국시간) WBC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22일(한국시간) WBC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일본 야구의 부흥을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62) 감독이 퇴임을 시사했다고 일본 언론이 타전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와 매일신문 등은 22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끝난 뒤 “구리야마 감독이 우승 샴페인 파티에서 ‘이번이 마지막 유니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물리쳤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승부를 펼쳤고, 9회초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WBC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일본의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구리야마 감독이다. 외야수 출신으로 1984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뛴 구리야마 감독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니혼햄 파이터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때 인연을 맺은 인물이 바로 오타니다.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이도류’ 오타니의 성장을 도왔고, 당시 사제지간의 연을 통해 이번 WBC를 앞두고 오타니를 직접 섭외하기도 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 7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투수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MVP는 물론 올스타 선정에서도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을 함께 독차지하며 자신이 야구의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리야마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 은퇴와 관련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대신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젊은 투수들이 미국의 대단한 타선을 상대로 겁먹지 않고 열심히 공을 던졌다. 일본 야구로서는 훌륭한 재산이 됐다. 이들은 이제 앞으로도 멋진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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