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오롱, ‘한빛-TLV’에 부품 공급·지분 투자까지 “우주사업 첫 결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코오롱

발사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코오롱

코오롱그룹의 우주 산업 투자가 첫 결실을 보았다. 코오롱은 한국 최초의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성공과 관련해 주요 계열사들이 복합 소재·부품 공급사, 투자자 등으로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험 발사체에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초경량·고내열성 복합재 부품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다양한 주요 부품들이 적용됐다. 특히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공급하는 추진 시스템에 이 같은 핵심 부품이 탑재됐다고 코오롱 측은 설명했다. 발사체 상부에 탑재되는 위성 등을 보호하는 고강성 구조의 노즈콘 페어링 역시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제작했다.

부품 공급뿐 아니라 투자도 진행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 회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FI)로 각각 참여했다. 코오롱 계열사가 이노스페이스에 투자한 금액은 108억원으로 이노스페이스 지분의 17.7%다. 외부 투자자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이다.

코오롱은 이번 민간 소형 발사체의 성공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민간 우주 산업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위성, 관제, 통신 등 우주 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최근 기상관측·통신·중계·인터넷 등 500㎏ 이하 소형 위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소형 발사체 개발이 급증,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대형 발사체를 통해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대형 발사체의 경우 제작 기간과 발사 대기 시간이 길고, 실패 리스크가 있어 처음부터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 업체가 소형 위성 발사체 서비스를 목표로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는 이노스페이스 등 일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위성 발사체 시장은 2027년 약 296억 달러(약 38조68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5.1%씩 성장할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