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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수액 맞고 집단 곰팡이균→‘가짜양성’ 논란…식약처,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최근 한 제약사의 수액을 맞은 중환자실 환자들에게서 집단으로 곰팡이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조사 결과 ‘가짜 양성’이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환자들이 수차례 검사를 받고 항진균제를 맞는 등 소동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생 원인과 처리 방안 등을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1일 “일부 회사의 수액제를 맞은 환자의 일부에서 진균검사(GM test) 결과 가짜양성이 나타났다는 보도와 관련, 관련 정보를 입수한 즉시 발생원인, 처리방안 등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신속하게 검토 후 결과를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들에게서 집단으로 폐에 생기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아스퍼질루스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아스퍼질루스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폐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병원 측은 추적 결과 환자들이 모두 모 제약사의 수액을 맞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수액을 ‘잠정 중지’한 뒤, 제약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제약사 조사 결과 ‘가짜 양성(위양성)’이었다. 이는 수액에는 균이 없는데 검사에만 균이 있다고 나오는 것이다.

제약사 측은 “중국산 원료 때문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 문제로 중국산 원료를 쓰게 됐고, 포도당 발효 후 남은 다당류 찌꺼기가 테스트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약사는 제품을 즉시 반품하고 프랑스산 원료로 교체했다.

다행히 진짜 양성이 아니었고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뤄졌지만, 일부 환자들이 독한 항진균제를 맞는 등 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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