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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꺾인 배달앱…이용자 줄어들자 배달비 낮춰 손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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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치솟는 배달비로 배달 앱 이탈이 이어지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의 이용료 부담을 기존 단건 배달보다 30%가량 낮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새로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라이더가 동선에 따라 일부 주문을 묶어서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민 라이더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배민1’이 기존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2종으로 나뉘는 것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배민은 지역별 주문 건수와 고객 밀집도, 라이더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 19일 대구, 26일 인천 연수, 경기 하남·군포 등에서 알뜰배달을 시범 운영하고 점차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

소비자가 배민1 주문 시, 배민은 음식점 업주(배달료)와 소비자(배달팁)로부터 총 6000원의 배달 중개료를 받는다. 보통 음식점 업주와 소비자가 5:5로 3000원씩 부담한다.

배민에 따르면, 알뜰배달 주문 시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은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건당 3000원 기준)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주문 금액과 거리, 시간대, 지역 등에 정확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 앱의 월간이용자수(MAU)는 2922만명을 기록했다. 2021년 3월(3195만명) 이후 3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음식의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2019년 9조 7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7조 3000억원, 2021년 25조 7000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1%대 증가에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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