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TK신공항, 가덕도 신공항보다 1년 늦은 2029년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부산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이 당초 예정보다 5년6개월 앞당겨진 가운데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가덕도신공항과 TK신공항이 2029년과 2030년 1년 간격으로 연이어 개항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TK신공항 특별법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지난 13일 특별법 쟁점 사안에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별법이 소위를 통과하면 23일로 예정된 국토위 전체회의와 30일 국회 본회의도 잇따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목표로 했지만, 여야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면서 논의가 3월로 미뤄졌다. 여야는 ‘중추공항’ 문구와 최대 중량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길이, 공항 이전 관련 국비지원 등을 놓고 논쟁했다.

일정이 미뤄지면서 TK신공항 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TK신공항이 들어서는 경북 군위군에서도 “국민과 국익을 위한 TK신공항 사업을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군위군의회는 최근 홍복순 군위군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한 ‘TK신공항 특별법 제정 조속 처리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성명을 통해 “국토 균형 개발과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TK신공항 사업에 여야는 물론 지역 이기주의와 관련 부처 이해관계를 초월한 대승적인 자세로 협조해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가덕도신공항이 TK신공항보다 일찍 건설되면 TK신공항 건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개항하면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TK신공항이 선점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신공항과 TK신공항은 수도권 1극 체제를 막는 지방 연대이지 경쟁 관계가 아니다”며 “이걸 허욕으로 막으려 하면 과거 영남권 신공항 사건처럼 둘 다 어려워 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