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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2026년엔 전체 판매량 3대 중 한 대는 전기차”

중앙일보

입력

BMW그룹이 앞으로 3년 안에 전체 판매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3분의 1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BMW그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실적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21만5000대의 순수전기 모델을 판매했다”며 “올해는 전체 판매량의 15%가 전기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6년에는 BMW그룹의 전체 판매 차량 3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콘셉트 모델인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 [사진 BMW]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과 콘셉트 모델인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 [사진 BMW]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올해엔 특히 순수전기차 버전인 BMW i5가 출시된다. 이 경우 BMW는 거의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서 순수전기차 모델을 갖추게 된다. 또 연내에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BMW iX2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룹 산하 MINI 브랜드는 2030년부터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환 과정을 밟고 있다.

순수전기차를 겨냥한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그룹 측은 순수전기차를 위한 새 플랫폼인 ‘노이어클라쎄((NEUEKLASSE)’ 관련 세부 계획을 올해 가을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행사장에서 공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획대로라면 노이어클라쎄를 적용한 차량은 2025년 하반기부터 헝가리 공장을 시작으로 양산이 시작된다. 2026년부터는 그룹 주력인 뮌헨 공장에서도 노이어클라쎄 모델이 생산된다. 뮌헨 공장은 현재 노이어클라쎄 양산을 위한 전면적인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BMW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과 노이어클라쎄는 미래의 주요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그룹은 이와 별도로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력을 쌓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엔 수소연료전지차 파일럿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공개한 바 있다. 2020년대 후반부터는 양산 차량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해 239만963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8% 줄었지만, 매출은 28.2% 상승한 1426억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중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의 비중은 18.1%(총 43만3792대, 전년 대비 32.1%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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