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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본받아 통합 이뤄야”…김영삼 정부 출범 30주년 세미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김덕룡 추모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김덕룡 추모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YS) 정부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삼민주센터·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주관으로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뿐 아니라 동교동계 권노갑·이석현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YS정부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YS 청와대 이각범 전 정책기획수석, 김기수 전 수행실장, 최양부 전 농림해양수석, 김영춘 전 정무비서관(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참석했다.

1993년 8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 8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추협 이사장인 김덕룡 전 의원은 “(YS정부가 출범한) 1993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은 단순한 한 대통령의 취임식이 아니라 30여년에 걸친 군사정치 문화를 청산하고 문민 민주주의 시대로의 위대한 전환을 선언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며 “문민정부 30년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화 30년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권노갑 전 의원(민추협 이사장)은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대도무문(大道無門)의 큰길을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0주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쟁취했다고 말하기 부끄러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중앙포토

이수성 전 국무총리. 중앙포토

이수성 전 총리는 “국내외적으로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 국민은 갈라져 있고 정치는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애국적 리더십을 본받아 화합·통합을 위한 양보와 관용을 보여야 할 때”라고 했다. 이석현 전 의원(민추협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김 전 대통령의 국민 여론을 귀담아듣는 정신을 많이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YS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30년 전 문민정부의 노력을 바탕으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며 “저도 문민정부 일원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외교를 펼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7월 한국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깅을 함께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7월 한국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깅을 함께하고 있다. 중앙포토

세미나에서는 YS에 대한 술회도 이어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인 이각범 전 수석은 “모실 수 있는 최고의 상사”라고 했고, 김영춘 전 장관은 “발상 자체가 고여있지 않고 많이 들으시는 분”이라고 했다. 최양부 전 수석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김 전 대통령은 승부사적 결기를 가지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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