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영국기술 차세대 핵추진잠수함 ‘오커스’ 호주서 생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인 미주리함을 배경으로 오커스(AUKUS)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영국 총리(왼쪽부터). 미국은 2032년께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5척을 호주에 팔고, 영국·호주는 합작해 최소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번 계획에 2055년까지 2450억 달러(약 320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인 미주리함을 배경으로 오커스(AUKUS)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영국 총리(왼쪽부터). 미국은 2032년께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5척을 호주에 팔고, 영국·호주는 합작해 최소 8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호주 국방부는 이번 계획에 2055년까지 2450억 달러(약 320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오는 2032년께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5척을 호주에 판매한다. 이와 별개로 영국과 호주가 합작해 대당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형 핵 추진 잠수함을 최소 8척 건조한다. 이에 앞서 미국은 2027년부터 4년에 걸쳐 버지니아급 잠수함 4척을 호주에 배치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돕는다.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 해군기지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호주 핵 추진 잠수함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호주는 세계 7번째 핵 추진 잠수함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오커스의 최우선 목표는 인도·태평양 안정 강화”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10년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3연임 공식화 후 첫 연설에서 국방과 군 현대화를 강조했다.

계획에 따르면 2030년대 초에 미국이 판매하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이 호주에 인도된다. 최종 단계에선 최첨단 미국 기술을 포함하고 영국의 차세대 설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등급의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오커스함이 영국과 호주에서 생산된다. 영국은 2030년대 후반, 호주는 2040년대 초에 첫 번째 오커스함을 인도받을 전망이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오커스 관련 질문에 “이는 핵무기 보유국(미국)이 핵무기 비보유국(호주)에 핵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이전하는 것을 포함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목적과 취지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