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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여름에 한국 방문 방향으로 검토…셔틀외교 재개 의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여름에라도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교도통신은 1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오는 5월에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인 7~9월 사이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 검토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16∼17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셔틀 외교’를 재개해 한일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16일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셔틀 외교는 지난 2004년 양국 정상이 1년에 한 차례 상대국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시작됐다가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방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배상 소송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윤 대통령의 결정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7∼9월께로 상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한국 여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한국 내에서 소송의 일부 원고가 해결책 수용을 거부하고 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 실현에는 우여곡절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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