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2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호 골을 터뜨렸다.
홀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는 이날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 28호 골. 홀란은 20골의 해리 케인을 8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23골은 일찌감치 넘어섰다.
홀란은 또 EPL 사상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현재 EPL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1994년 앤드루 콜(뉴캐슬 유나이티드)과 1995년 앨런 시어러(블랙번)가 기록한 34골이다. 홀란이 지금의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최다 골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크다. 그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28골을 터뜨려 경기당 1골 이상을 넣었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겨뒀다. 홀란은 7골을 추가할 경우 EPL 득점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노르웨이 태생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다 올 시즌 맨시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홀란드는 키 1m94㎝, 체중 88㎏의 큰 체구에도 폭발적인 스피드, 섬세한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갖췄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세계적인 명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고심 끝에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를 택했다.
홀란의 활약으로 맨시티의 역전 우승 꿈도 커졌다. 이날 승리로 19승 4무 4패가 된 맨시티는 승점 61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승점 63)과 격차는 승점 2차다. 홀란의 활약에 따라 자력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편 맨시티는 15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9일 번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를 치르고, 리그 경기 다음 일정은 4월 1일 리버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