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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정부 근로시간제 개편, 뇌피셜 ‘청년 팔이’ 중단하라"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연합뉴스

야당은 10일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 방안을 두고 '뇌피셜 청년팔이', '당정의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비판하며 한목소리로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년이 원하니 노동개혁을 추진한다는 정부 주장은 엉터리"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MZ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 개편’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미 장시간 노동 국가인 우리나라가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은 국제사회에 역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전날(9일) 새로고침협의회는입장문을 내고 개편안이 국제사회 노동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은 현행 주 52시간제의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일할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쉴 때 길게 쉬자는 취지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유준환 의장(오른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유준환 의장(오른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정부의 69시간 근무제 개편은 온라인에서 청년들에게 ‘기절 시간표’로 조롱당하고 있다"며 "청년도 반대하는 주 69시간 근무제를 청년을 위한 정책이라며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만의 뇌피셜 ‘청년 팔이’를 중단하라. 더는 기업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청년을 들먹이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자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도 이날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2030세대가 개편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발언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향해 "이 정도면 리플리 증후군(허구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 거짓말을 일삼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주 69시간제는 정작 청년들에게 ‘기절 시간표’로 불리는 중인데, 어쩜 정부와 여당은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오는지 이 정도면 가히 자신이 만든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며 "자신이 만든 거짓 세상에서 나와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 또한 2030 대변인으로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주 69시간제, 안 좋아한다"며 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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