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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때 초대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극단선택 추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40분쯤 성남시 자택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유서 등을 비롯해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폴리스라인 이미지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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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가 된 후 A씨는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후 A씨는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A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A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은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A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A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유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현장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관련 인물 중에 유명을 달리한 사람은 A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에 이른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2021년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그 직후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자였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도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배모씨의 지인이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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