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월에 웬 벚꽃? 달려갔더니…친일파 보기 아까운 풍경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용산구가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인근에 조성한 태극기 거리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가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인근에 조성한 태극기 거리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가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인근에 조성한 '태극기 거리'가 3·1절이 일주일 여 흐른 7일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에 이르는 구간에 펼쳐진 태극기 거리 사진과 함께 "벚꽃 핀 줄 알고 기뻐서 달려갔는데 태극기였다"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효창공원 앞에 마치 꽃나무처럼 태극기를 달아놓았다. 친일파들이 보기에는 아까운 풍경" "효창공원 앞에 태극기 꽃이 피었습니다" "3.1절마다 태극기 달아두는 효창공원" "김구 선생님과 임시정부 애국지사, 독립운동가 분들의 묘가 있는 효창공원에 딱 맞는 꽃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벚꽃길을 연상시키는 태극기 거리는 용산구가 제104주년 3·1절을 기념해 지난달 25일 조성한 것이다. 구는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 구간 가로등과 나무에 태극기를 꽃잎처럼 달았다. 열흘 간 펄럭였던 태극기는 전날 오후 철거됐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묘소를 비롯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빈 무덤)가 있다.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임정요인 묘역도 있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효창공원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