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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현범 회장 영장 청구…200억 횡령·배임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조현범

조현범

검찰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사진)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6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의 회사에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조 회장은 특히 2020~2021년 현대차의 협력사인 A업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개인 비리 혐의 외에도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 가담했다는 의혹(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19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 자택, 한국타이어 본사 및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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