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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매훈련은 '이전처럼', UAE에선 새 훈련 개척…분주한 軍 행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미 공군이 정례 연합 공중훈련 ‘쌍매훈련’에 돌입했다. 군 당국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대북 유화기조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거나 코로나19 여파로 횟수를 줄여 실시한 해당 훈련을 올해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쌍매훈련에 참가하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6일 쌍매훈련에 참가하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공군은 6일 “10일까지 미 7공군 산하 51전투비행단이 있는 오산기지에서 올해 첫 쌍매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쌍매훈련은 양국 공중 전력이 조합돼 팀을 짜고 공격·방어·차단 등 다양한 전술훈련을 펼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등 총 10여 대의 항공 전력과 조종사·정비·지원 요원 등 임무 요원이 참가한다. 이중 ‘선더볼트’로 불리는 A-10은 쌍매훈련에 수시로 투입돼왔다. 지상 적 표적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어 지상군 화력 지원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쌍매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A-10 공격기가 임무 공역으로 이동하는 모습. 공군

지난해 8월 진행된 쌍매훈련에 참가한 미 공군 A-10 공격기가 임무 공역으로 이동하는 모습. 공군

매년 8~9차례 언론에 공개되던 쌍매훈련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엔 대부분 비공개로 실시됐다. 남북 유화 분위기에서 한·미가 유지하기로 한 대대급 이하 소규모 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로키(low key)' 기조로 전환된 것이다. 해당 훈련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엔 코로나19로 7월이 돼서야 처음 이뤄진 뒤 모두 6차례 진행됐다.

올해 군 당국은 쌍매훈련을 총 9차례, 공개 훈련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기간 해병대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 등 여러 실기동 훈련을 정상화하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6일 쌍매훈련에 참가하는 韓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오산기지로 이동을 위해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6일 쌍매훈련에 참가하는 韓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오산기지로 이동을 위해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은 이밖에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해외 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데저트 플래그’(Desert Flag)가 대표적이다.

공군은 이번 데저트 플래그에 C-130 수송기와 병력 30여 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훈련에는 주관국 UAE를 비롯해 한국,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인도, 바레인, 사우디, 모로코, 쿠웨이트가 참가국에 이름을 올렸다.

공군이 UAE에서 다국적 실기동 훈련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팰컨 실드'(Falcon Shield)를 통해 처음으로 UAE 주관 다국적 훈련에 참가했지만 당시는 지휘소연습(CPX)이었다. 방산 등 UAE와 협력 관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한미동맹 외 다자간 안보 협력의 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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