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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3기 이끌 총리에 리창 상무위원 확정, 부주석엔 한정 유력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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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호 03면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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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정·군에 걸친 시진핑 집권 3기의 공식 출정식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10월 20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수뇌부 인선을 마친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할 정부 인선과 조직 개편이 이번 양회에서 마무리된다. 동시에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경기 부양책이 공개되면서 중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 드러날 전망이다.

우선 차기 5년 중국을 이끌 시진핑 3기 지도부 요인 인선이 주목된다.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된 시진핑 국가주석은 양회 기간 투표를 통해 국가주석과 군사위원회 주석 3연임을 확정한다. 3연임은 기정사실화됐지만 반대·기권표가 얼마나 나올지가 관심사다. ‘공산당 거수기’란 오명을 받는 전인대 투표지만 3연임에 대한 민심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2013년 투표 때 시 주석은 찬성 2952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99.9%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국무원 총리엔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이었다는 점에서 리 상무위원이 총리가 되면 시 주석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임 국가부주석에는 한정 부총리가 유력하다.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자오러지, 신임 정협 주석은 ‘중국몽’의 밑그림을 그린 왕후닝이 맡게 된다.

시진핑 3기 출범에 맞춘 당정 제도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기 2차 중앙위원회는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 유지를 책임질 ‘중앙내무위원회’(가칭) 신설 등을 담은 당과 국가 기구 개편안을 확정했다. 중앙내무위는 공안·경찰·법원·검찰 등 사법 집행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에 2014년 출범한 국가안전위를 통합한 권력기구다. 당 중심 중앙집권적 통치 구조를 강화해 시진핑 1인 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5~6.0%로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5.5%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상하이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실제로는 3% 성장에 그쳤다. 실제로 최근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2.6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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