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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드러난 적벽동천 슬픈 풍경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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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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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적벽’이 되고, 그 풍광이 신선이 살만하다 하여 ‘동천’에 비유되는 곳. 적벽동천(赤壁洞天)에 붉은 노을이 스미자 전라남도 화순 동복댐에 있는 노루목적벽이 조선시대 문인의 비유처럼 경이로운 자태를 드러냈다. 사진 앞쪽은 보산적벽이다. 하지만 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남부지방이 겪고 있는 반세기 만의 최악 가뭄 여파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 가뭄 일수는 281.3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이다. 이에 이 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은 21%까지 떨어졌고, 동복천은 강바닥을 드러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가뭄이 계속되면 6월 초에 동복댐이 고갈될 수도 있다”며 “가뭄 극복 생활 속 20% 물절약 실천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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