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썰물에만 열리는 인생사진 명소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827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2/18

와이드샷 2/18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앞에서 촬영 중인 기자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하고 싶은 포즈를 맘껏 취한다. ‘파도가 거세 지나기 어려운 곳’이라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한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안절벽에는 긴 시간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동굴들이 있다. 바다 쪽에서 볼 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밖을 보면 두 개의 동굴 벽 아치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몰을 동굴에서 볼 수 있어 금상첨화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을 중심으로 앞뒤로 두 시간 정도가 길이 드러나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고, 만조 때는 길이 바닷물에 잠긴다. 동굴 안과 밖의 노출 차이가 커서 HDR 기능을 이용해 촬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