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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기선제압…연합연습 앞두고 美전략폭격기 띄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미가 미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연합연습 전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3일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3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에 출격해 한국 공군의 F-15K 및 KF-16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벌였다. 국방부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과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것처럼 ‘적시적이고 조율된 전략자산 전개’를 적극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훈련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는 미 무인공격기 MQ-9 리퍼도 참가했다고 한다.

그간 B-1B는 엄중한 시기를 골라 한반도에 출격하곤 했다. B-2, B-5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월등한 무장량을 갖춰 대규모 폭격이 가능하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전략자산 중 하나로 대북 억제력이 필요할 때 미국이 뽑아드는 카드다.

지난해 11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맞춰 B-1B는 한반도에 5년 만에 등장했는데, 당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포병 사격이 연일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B-1B는 지난달 1일 서해에서 올해 첫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다음날로 양국이 강조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즉각 증명한다는 취지였다. 지난달 19일 B-1B의 한반도 출격은 전날(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대응하는 성격이었다.

 3일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3일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이날 12일 만에 다시 등장한 B-1B를 놓고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3일 열리는 상반기 연합연습 ‘프리덤실드’(FS·Freedom Shield)를 예고한 날 연합 공중훈련을 벌임으로써 일종의 기선제압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달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또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 있다”면서 ICBM 화성-15·17형을 정상각도로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미는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도발이 벌어질 경우 추가 전략자산을 투입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한·미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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