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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실기동 훈련 재개…한·미, 연합훈련 '정상화' 방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된 대규모 한·미 실기동 야외 훈련이 5년 만에 재개된다.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역대 최장 기간 연속 훈련으로 치러진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에 대해서 공동 브리핑을 한 후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계획에 대해서 공동 브리핑을 한 후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이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실시된다고 밝혔다. 연합훈련의 명칭은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지난해 8월 정해진 ‘프리덤실드’(FS·Freedom Shield)로 유지된다. 한·미는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 및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변화된 안보환경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다”며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여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훈련을 놓고 군 당국은 지난 정부가 축소한 훈련 규모를 정상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은 사단급 규모로 확대하는 등 20여 개 연합훈련이 과거 ‘독수리훈련(FE)’ 수준으로 시행된다. 이 기간 기동훈련의 명칭은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S FTX·Warrior Shield FTX)으로 정해졌다. 과거 FE는 매년 상반기 키 리졸브(KR·Key Resolve) 연습, 하반기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UGF·Ulji Freedom Guardian)과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꼽혀오다 2019년 공식 종료됐다.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병대원들이 M777A2 155㎜ 곡사포를 쏘고 있다. [사진 미 해병대]

지난 2016년 쌍룡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병대원들이 M777A2 155㎜ 곡사포를 쏘고 있다. [사진 미 해병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대대급 이하로 쪼개져 실시된 한·미 FTX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연합훈련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번 FS에서 이를 전구(戰區)급으로 다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 기간 미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이 동원되는 FTX와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도 일정이 잡혀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한·미·일은 앞으로 안보 협력을 진전시키고 강화하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이 24시간 연속으로 11일간 이뤄지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존 전·후반기 한 해 두 차례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은 5~6일간 실시되고 주말 휴식 기간을 기점으로 1·2부로 나눠졌다. 군 당국자는 “실제 전투상황과 작전의 연속성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훈련 기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월 20일 담화에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17형을 정상각도로 시험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올해 벌이려 하는 합동 군사연습들이 명백히 우리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숙달 완성하기 위한 북침 핵전쟁연습”이라며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전쟁 광기가 극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훈련 중 북한의 도발이 이뤄질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응에 즉각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합의 위반 등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한·미 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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