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OTY] 60여 대 사전 심사 거쳐 전기차 7대 등 16개 모델 본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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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 본격 레이스 돌입…11~12일 2차 현장심사

올해로 14회째 … 신차 새 기준 제시
디자인·기능, 가격 경쟁력 등 평가

부문별 심사위원 보강 전문성 강화
‘베스트 체인지’ 신설 등 수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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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중의 최고를 찾아라-.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출시된 신차 중 최고를 가리는 ‘중앙일보 2023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가 14번째 대장정을 시작한다. 끊임없이 진보하는 자동차 트렌드를 반영해 중앙일보 COTY도 또 다른 체질 개선을 이뤘다. 재정비를 마친 COTY는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14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COTY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올해의 차 시상식 행사다. 2010년 공식 시상을 시작했지만 이미 지난 2007년, 전문가들을 초빙해 ‘올해의 차’를 선정한 역사도 있다. 이렇게 보면 올해로 16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셈이다. 가장 긴 역사와 함께 깊이 있는 심사 과정을 통해 소비자, 자동차 산업 관계자로부터 신차를 보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올해 참가 대상 차종은 지난해 1~12월 출시된 신차로 국산 및 수입차를 아우른다. 올해는 총 24개 브랜드, 60여 대의 차종을 대상으로 사전 심사를 마쳤으며, 본선에 12개 브랜드 16대 신차가 올라 경합을 벌였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문별 전문 심사위원도 보강했다. 먼저 성능 전문가 그룹에 프로 레이싱드라이버 정의철 선수를 영입했다. 이들은 국내 최상급 레이싱 경기인 ‘슈퍼6000 클래스’ 최다 챔피언들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드라이버 가운데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금호·넥센·한국 등 국내 3사 타이어 연구원과 함께 수준 높은 차량의 주행 완성도를 평가하게 된다.

첨단운전 보조기능인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전문가와 미래 모빌리티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 TS한국교통안전공단의 김학선 책임연구원과 글로벌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의 박진원 책임연구원이 힘을 보탠다. 단순한 신기술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까지 심층 분석, 평가하게 된다.

신기술·정보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심사 방식도 개편됐다. 각종 커넥티드 기능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시되면서 2차 심사 진행 때 실내외 및 편의 장비, 인포테인먼트 평가 시간도 늘렸다.

수상 부문도 개편했다. 올해 중앙일보 COTY에는 ‘베스트 체인지’ 부문을 신설했다. 과거와 대비해 크게 발전된 변화를 보여준 차종을 선정한다. 완벽한 신차는 물론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한 모델, 상징적인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가 후보가 된다. 소비자들이 신차를 사며 따지는 차량의 우수함을 쉽게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성을 반영했다고 평가받는다. 대신 최근 경기 상황을 고려해 ‘올해의 럭셔리’ 부문은 폐지했다.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있었던 ‘올해의 밸류(가치)’ 부문도 폐지했다.

올해는 본선에 오른 16개 차종 중 7대가 전기차(EV)였다. 내연기관 모델도 상당수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성을 갖췄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같은 전동화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전기차들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현대차는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로 참전한다. 아이오닉 6는 역대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공기저항 수치가 자랑이다. 세단이지만 현대차가 새롭게 해석한 공간 특징을 반영해 새로운 이동수단의 미래를 제시한다. EV6 GT는 수퍼카보다 빠른 가속을 가진 전기차로 대중의 시선을 노렸다. 국산차 최초로 3.5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속도를 낸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이자 최초로 4초대 벽을 무너뜨린 차 타이틀도 갖게 됐다.

폴크스바겐그룹에서도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기차들이 격돌한다. 폴크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이 주인공인데, 이들은 폴크스바겐그룹의 MEB(Modularer E-Antriebs Baukasten)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비슷한 성격, 그러나 각기 다른 전기차들이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경쟁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차체 길이 5m를 넘는 대형 차종의 신경전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답게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준을 보여준다. BMW i7은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31.3형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로 무장했다. 쉐보레의 타호는 아메리칸 풀-사이즈 SUV가 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지 확인시켜줄 예정이다.

성능 전문 심사위원들이 주목하는 차들도 있다.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 세단의 정석 BMW 3시리즈, 페이스 리프트이긴 하지만 여전히 건재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조 308은 이미 세계 각국의 올해의 차를 수상한 이력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포르쉐는 마칸을 내놓으며 포르쉐가 만들면 SUV조차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온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도 중앙일보 COTY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년 동안 ‘그랜저’라는 브랜드를 이어온 만큼 중앙일보의 최정예 심사위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24일 서울 중앙일보 빌딩에서 열린 1차 심사에서는 16개 차종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은 ▶디자인 ▶혁신성 ▶기능 및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4개 항목에 각각 25점을 배점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2차 현장심사는 이달 11~12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다. 심사위원들은 실주행과 각종 첨단 기능 평가를 통해 중앙일보 COTY에 선정될 차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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