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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실홍실’ 부른 원로가수 송민도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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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송민도

송민도

1950년대 히트곡 ‘나 하나의 사랑’과 국내 최초의 드라마 주제가 ‘청실홍실’을 부른 가수 송민도(사진)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100세.

1일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에 따르면 1923년생인 고인은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다가 3∼4일 전 건강이 위중하게 악화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진 뒤 세상을 떠났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안남도 삼화보통학교와 서울 이화고녀(현 이화여고)를 졸업했다. 송민도는 결혼 후인 1947년 24세의 나이에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 가수 모집에 응시했다. 당시로는 아이를 둔 주부가 가수에 도전한다는 것이 무척 이례적이었지만 남편이 먼저 제안해 용기를 냈다.

휴전 이후인 1956년 국내 드라마 주제가 1호 ‘청실홍실’을 가수 안다성과 함께 불러 발표했다. 송민도는 ‘청실홍실’에 이어 ‘나 하나의 사랑’도 히트시켰다.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가사를 모티브로 삼아 영화와 소설이 만들어지며 고인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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