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동원 고려대 총장 취임…“학령인구 중심 교육 탈피”

중앙일보

입력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제21대 고려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2일부터 4년이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신임 총장이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

김동원 고려대학교 신임 총장이 2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과 고려대가 28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최한 총장 취임식에서 김 총장은 “고려대가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지키며 위대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맡은 바 직무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대학 위기 시대'에 국민에 사랑받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학령인구 급감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정적자 빠진 대학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 규제는 변함이 없고 대학은 위기 타개 방안을 차지 못하고 있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경제학·사회학·통계학 등 융합 학문을 통해 인류의 생존을 모색하겠다”며 “현행 커리큘럼을 융합과 통섭의 원칙으로 다시 재편해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에 바로 투입되는 전문인을 양성해야 한다”며 “실무가나 전문가를 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종합대학 모델로는 재정적으로 파산하게 된다”며 “학령인구 중심 교육에서 탈피해 모든 연령대로 교육수혜자를 확대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각 단과대·학과별로 커리큘럼을 만들어 중장년층의 교육 수용을 충족하겠다는 구상이다.

1982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총장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노사관계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경영대 교수를 역임했다. 1997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총무처장·기획예산처장·경영대학장·경영전문대학원장 등의 맡았다. 한국ILO협회 상임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