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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확장억제수단 후속훈련 추진…외교·정보·경제 포괄 도상훈련 협의

중앙일보

입력

조태용 주미 대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태용 주미 대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태용 주미 대사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규탄하며 한ㆍ미 양국이 군은 물론 다른 정부 기관까지 참여해 외교ㆍ정보ㆍ경제 대응을 포괄하는 도상훈련(TTX)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조 대사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주 한ㆍ미 양국 대표단은 미 국방부에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한 데 이어 조지아주 킹스베이의 미 핵잠수함 기지를 최초로 방문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양국 여러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TTX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ㆍ미 국방 당국은 지난 22일 8차 DSC TTX에서 북한의 핵사용을 가정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모항도 방문했다. 양국은 이런 군사적 대응을 넘어 외교ㆍ정보ㆍ경제 분야까지 포괄하는 TTX를 협의 중이다. 한국 정부는 후속 TTX가 실현될 경우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사는 “지난해 5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핵을 포함해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후 실행력 강화를 위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착착 진행 중에 있고 한ㆍ미 동맹의 확장억제 공약이 강력한 실체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실은 관련 사진. 노동신문=뉴스1

지난 19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며 실은 관련 사진. 노동신문=뉴스1

조 대사는 북한이 지난 18일 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한ㆍ미ㆍ일 외교장관 회동, 한국의 독자 제재 발표, 한ㆍ미 공중연합훈련 등 일련의 외교 활동을 통해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ㆍ미동맹 강화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한ㆍ미는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변함 없이 열려 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한ㆍ미 간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해선 “반도체법 지원 방안 발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재무부 하위 규정 발표, 바이오 행정명령에 따른 미 행정부의 부처별 보고서 발표 등이 2월 말부터 3월까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안을 주시하고 한ㆍ미 간 긴밀한 대화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추진과 관련해 미국 조야 전체에서 긍정적 호응이 있고 이를 토대로 긍정적인 방향의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잇따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의 공식 석상 등장과 관련해 한ㆍ미 양국은 후계 구도와 연관이 되는 일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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