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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올 시즌 끝으로 JLPGA 투어 은퇴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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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미. 사진 KLPGA

이보미. 사진 KLPGA

이보미(35)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보미는 27일 “올해를 마지막으로 JLPGA 투어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2011년 데뷔해 1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다. 뒤돌아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면서 “그동안 내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팬들과 관계자들, 스태프들 그리고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보미는 JLPGA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1년 입문 후 통산 21승을 거뒀다. 작은 신장(160㎝)으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필드를 호령했다. 또, 섬세한 팬서비스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보미도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은퇴의 시기를 고민했다. 이보미의 소속사인 지애드스포츠 서승범 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은퇴는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다. 시기가 문제였는데 선수가 올 시즌을 마음 편히 뛰면서 자연스럽게 팬들과 인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귀띔했다.

비록 정든 JLPGA 투어는 떠나지만, 필드와 영원히 작별하는 것은 아니다. 이보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구시드권자로 언제든지 출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차후에도 간간히 대회를 뛰면서 국내 골프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보미는 “JLPGA 투어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마지막 시즌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생활을 정리하는 이보미는 올 시즌 JLPGA 투어 4~5개 대회와 KLPGA 투어 1~2개 대회를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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