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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표결 앞두고…이재명 "인사 검증·학폭 관심 좀 가져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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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를 언급하며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과 학폭 문제로 화살을 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대표실에 나서며 '오늘 오후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소감을 묻는 기자에 "안 그래도 학교폭력 문제로 세상 시끄러운데 정부 인사검증 시스템이나 학폭 문제에 관심 좀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증거를 설명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박할 계획이 있느냐' '동의안 부결되면 안 좋은 선례 만들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등의 질문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는 앞서 회의에서도 정 변호사의 '자녀 학폭' 논란에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투명성을 운운하면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더니 인사 검증은 아예 손 놓고 있었던 것 같다"며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9석으로, 단독 부결이 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115석)과 정의당(6석), 시대전환(1석)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고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중에서 이탈표가 쏟아질 경우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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