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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김기현,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즉시 날 고소하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울산 토건비리 의혹’을 국가수사본부에 직접 수사 의뢰한 가운데 황교안 후보가 “왜 수사 의뢰를 하냐”며 “즉시 나를 고소·고발을 하라”고 27일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 의뢰’는 혐의가 의심스러울 때, 조사해 봐서 혐의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수사하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고소·고발’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확정적으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고소·고발하면 반드시 수사기관에서 무고혐의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쓸데없이 수사 의뢰로 시간끌지 마시고 곧바로 나를 고소·고발 하라”며 “나는 김후보를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울산 땅 옆에 붙어 있는 임야 소유주가 2016년 땅을 70개로 쪼개 매도했다는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사진 등을 올리고 해당 임야가 평당 44만1000원에 팔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제 거짓말을 그치고 당과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며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 의뢰 대상에는 김 후보 자신은 물론, 해당 의혹을 당내에서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비롯한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저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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