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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안철수, 샌드위치 신세…지지율 김기현·천하람쪽으로 이동”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사무처 당직자 신년조회에서 이석하며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사무처 당직자 신년조회에서 이석하며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안철수 국민의힘당대표 후보에 대해 “안 후보의 지지율이 김기현과 천하람 쪽으로 이동하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추세로 봤을 때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과거 안 후보의 지지율은 45%까지 갔지만 쭉 빠지고 정체되면서 일부는 김기현 후보쪽으로 가고, 일부는 천하람 쪽으로 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가 한달 전 용산과의 갈등 이후 대응방식이 함몰돼버렸다”며 “안 후보는 민심의 바람을 가지고 당심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결국 당원으로 치르는 전당대회는 갈수록 조직선거가 되는데 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한 김기현 후보를 따라가기 힘들다"며 "본인의 강점인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의 독자적인 판이 안 만들어진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면 이번 전당대회는 1차에서 승부가 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추세에선 김기현 후보가 1차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땅투기 의혹에 대해 “25년전 매입한 땅을 가지고 하는 의미없는 말싸움”이라며 “그런 땅을 매입하는 걸 투기로 보기 힘들고 도로계획도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시절에 나온 거 아니냐. 그런데 그걸 의혹으로 한방 끝장을 본다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간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 “합종연횡도 2차 투표 때 이뤄진다”며 “2등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의 도움을 전략적으로 받는 게 합종연횡인데 현재 김 후보 추세가 1차에서 과반을 못하더라도 근소하게 못하는 거라 (안 후보가) 뒤집긴 힘들다. 이 판은 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27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자가당착에 빠져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 대표는 사면초가에 몰릴 것이다. 쪼개기 영장청구가 되면 민주당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 검찰은 이 대표를 기소해 재판이 시작되면 기자들이 다 법정에 들어간다”며 “검찰 공소장에 있던 내용이 다 언론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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