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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2조원 규모 호주 전동차사업 수주 유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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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수조(兆) 원대 전동차 사업을 수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호주에서 따낸 대규모 철도 제작 사업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2일 호주 현지의 한인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퀸즐랜드 주(州) 정부와 현지 교통 전문업체 다우너를 통해 71억 달러(약 6조3300억원) 규모 철도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곧 계약이 진행돼 수주가 발효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에서 전동차 제작을 맡아 전체 사업 규모보다는 수주액이 적다. 현지 소식통은 “전동차 제작에다 추후 유지·보수를 맡는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져 전체적으로는 수주 규모가 2조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2016년 호주에서 8894억원 규모로 2층 전동차 512량을 납품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같은 지역에 전동차를 추가 공급하면서 826억원 규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퀸즐랜드 남쪽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와 계약을 맺고 차량은 주도(州都)인 시드니에 공급했다. 이번 사업에서도 주(퀸즐랜드)와 계약하고 전동차 운행은 주도인 브리즈번 주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21~2022년 탄자니아(3354억원)·대만(2078억원)·캐나다(2188억원)·이집트(8800억원) 등에서 2조원 가까운 철도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해외 철도 사업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매출은 최근 3년 새 2조7853억(2020년)→2조8725억(2021년)→3조1633억원(2022년)으로 증가 추세다. 철도부문은 여기서 60%가량을 차지한다. 철도 산업은 최근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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